다이어트·혈당조절용에 결정과당이 쓰이는 이유와 그 위험성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결정과당(크리스탈린 프럭토즈). 이름만 보면 건강식품에 쓰이는 천연 성분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식품, 혈당조절용 제품, 당뇨 환자용 식품에 결정과당이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결정과당이 다이어트와 혈당조절 식품에 쓰일까요? 그리고 정말 몸에 좋은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결정과당이 쓰이는 이유와 그 이면의 진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왜 결정과당이 다이어트·혈당조절용에 쓰일까
겉으로 보기엔 건강에 이로운 것처럼 보이는 특성 때문에 결정과당은 여러 제품에 활용됩니다.
1. 혈당지수(GI)가 낮다
결정과당의 GI는 약 20으로,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혈당 급상승을 피해야 하는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을 주기 쉽습니다.
2. 단맛이 강하다
결정과당은 설탕보다 1.2~1.8배 강한 단맛을 가집니다. 같은 단맛을 내면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칼로리 절감 효과를 홍보하기 좋습니다.
3. 설탕 대체재로 마케팅하기 쉽다
과일에도 들어 있는 당분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감미료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혈당을 덜 올린다는 특징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은 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정과당의 문제점
결정과당이 다이어트·혈당조절용으로 쓰이는 이유가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릅니다.
GI가 낮아도 건강에 해롭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대신, 섭취한 과당은 모두 간에서만 대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결과적으로 지방간, 내장지방 증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입니다.
포만감 유발이 거의 없다
과당은 인슐린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먹어도 배부름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국 더 많이 먹게 되어 칼로리 섭취가 늘고, 다이어트 효과와는 정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적게 쓰자는 전제가 현실에선 무너진다
결정과당은 단맛이 강해 적게 사용해도 된다고 하지만, 실제 가공식품에서는 풍부한 단맛을 내기 위해 과량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는 알게 모르게 많은 양의 과당을 섭취하게 됩니다.
결론: 다이어트·혈당조절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결정과당이 다이어트나 혈당조절용으로 쓰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혈당을 덜 올린다는 단기적 지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정과당은 설탕 못지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지방간과 내장지방 축적, 대사질환 위험이 증가하며, 다이어트 효과와는 거리가 멉니다.
핵심은 혈당 안정이 곧 건강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진짜 건강을 위해서는 설탕이든 결정과당이든 가공된 당류의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약 정리
1) 결정과당은 GI가 낮고 단맛이 강해 적게 써도 된다는 이유로 다이어트·혈당조절 식품에 쓰인다.
2) 그러나 간 지방 합성을 촉진해 비만, 지방간,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3) 포만감 유발이 약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다이어트에 불리하다.
4) 따라서 결정과당은 설탕보다 건강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더 해로울 수 있다.